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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러사이트 서교

서울 마포구 서교동 475-22 (망원역 1번출구)

운영시간 10:00 - 22:00

주차 불가 (인근 주차장 이용)


분위기 깡패인 카페 '앤트러사이트' 서교점이 드디어 문을 열었습니다. 앤트러사이트의 공간 및 홈페이지나 홍보문구에서 풍겨 오는 특유의 정갈하면서 예술적인(?) 분위기가 이번 서교점에도 여실히 드러났어요. 특히 일본의 고풍스러운 정원을 보는 것 같은 가드닝이 멋지더라고요. 





입구부터 느낌있죠 :) 






빌라 하나가 들어갈 자리인 이곳을 아름다운 나무와 돌이 가득한 정원으로 만든 발상이 참 기발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각 층마다 이 정원이 그대로 들여다 보이게 만든 인테리어 또한 정말 멋졌어요. 






정원을 뒤로 한 정갈한 바테이블. 금장 바와 우드 테이블이 잘 어울립니다. 직원분들도 매우 친절해서 훈훈해 지는 곳이었어요. 

앤트러사이트 서교점은 에스프레소머신 없이 핸드드립(융드립)과 모카포트를 이용한 음료를 제공합니다. 현재는 가오픈기간이라 디저트는 맛볼 수 없었던 것이 아쉬웠어요.  






저와 친구는 운좋게도 바테이블에 자리잡아서 커피를 내려 주시는 모습을 정면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왼쪽 - 파블로 네루다 원두로 내린 아이스 드립 커피 (7,000원) 

오른쪽 - 깊고 진한 카카오 그 자체, 카카오 수프 (9,000원) 






앤트러사이트에서 로스팅하는 여러 블렌딩 원두 중에서 '파블로 네루다'로 내린 아이스 드립 커피. 혀 끝에서 달콤함이 느껴지고 어쩐지 초콜릿 맛이 나는 듯 하기도 했어요. 미각과 어휘력이 받쳐주지 않아서 더이상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막막하지만.. 약간의 산미가 느껴지는 싱그러운 맛의 커피였습니다. 






카카오 수프라니 뭐지? 하고 궁금해서 시켜 본 메뉴입니다. 카카오를 듬뿍, 그리고 설탕을 넣어서 진하게 끓여 낸 걸죽한 핫초코 같은 음료입니다. 스푼으로 떠 먹어야 하니 음료 보다 수프에 더 가깝긴 하네요. 평소에 스타벅스 시그니처 초콜릿 메뉴를 좋아하는데, 그것보다 단맛과 우유맛이 덜하면서 카카오 맛이 진하고 되직한 느낌이에요. 커피와 함께 먹으니 정말 환상의 궁합이었습니다. 


다만 산뜻한 느낌의 커피 보다는 좀더 진한 커피와 더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다음에는 깊고 묵직한 질감을 가진 '윌리엄 블레이크' 와 함께 먹어 봐야 겠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이곳이 특별하게 느껴진 이유가 있는데, 전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 때문인지 카페 내부가 전체적으로 굉장히 조용했다는 점입니다. BGM도 틀지 않고 조용히, 온전히 풍경과 커피를 즐길 수 있게 만든 공간이었습니다. 주말에 사람들이 많으면서도 차분한 느낌도 좋았지만, 언제가 사람이 붐비지 않는 평일 오후에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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